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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영화 추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1만원이 아깝지 않음!

by 홍맘 201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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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영화 추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1만원이 아깝지 않음!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영화를 소개해주는 어느 프로그램에서

 

"평당에 500만원짜리 집이 있데!" 라고 아역배우들이 말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아! 이거 꼭 봐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어린시절, 이제 어른처럼 사고한다고 생각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가 다 알다시피 이 영화는 굉장히 보기 어려운 영화였고...

나 역시 이 영화를 제때에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다.

 

그러던 찰라에, 이 영화를 보지 못했던 이유가 "상영관 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VOD로 나오면 꼭!! 영화관에서 보는 것처럼 돈을 내고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집에서는 무료 영화나 5,000원 미만 영화만 보기 때문에 신작 영화를 보기 위해선 다짐이 필요했다;;)

 

그리고 어제!

우리집 LG U+에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소개 화면을 보자마자, 바로 결재를 했다.

 

 

<개인적으로 조용한 가족을 연상시키는 포스터 보다 이 사진이 훨씬 좋은거 같다.>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본 것과 같이 평당에 있는 500만원짜리 집을 구하기 위해서 주인공 지소는 친구 채랑과 함께 개를 훔칠 계획을 세우게 된다. (여기에도 정말 이런저런 사연이 많은데 자세한 것은 영화를 보면서 정보를 얻는 편이 나을 듯 하다.)

 

 

결국, 이 영화의 주인공은 강혜정도, 최민수도, 김혜자도 아닌~ 이 말괄량이 귀여운 두 여자꼬마들이다. (덧붙여, 지소의 남동생인 지석은 주인공은 아니지만 영화속 감초역할을 한다. 아이가 얼마나 천진난만하며 귀여운지!!! 꼬질꼬질한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벅벅 씻겨 주고 싶었다. ㅋㅋ 강혜정(엄마역)이 레스토랑 화장실에서 지석을 씻겨줄 때에는 내 속이 다 시원하더라는...ㅋ 그런데 그리고 나서 바로 다음 장면에서 꼬질꼬질해져 있던 지석;;;)

 

연기파 배우라고 생각하는 쟁쟁한 어른 배우들을 배경삼아 이 아이들이 얼마나 영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아이들 자체만으로도 너무 흥미진진한 영화가 만들어졌다. (사실, 어른 배우들이 없었다면 이 정도 재미는 아니었겠지만, 어른들의 튀지않는 자연스러운 연기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의외였던 것은, 최근 모든 작품이나 쇼에 걸걸한 목소리로 폼잡고 나오는 최민수를 보다가, 이 영화를 접하니...

 

"아니!! 이 분이 이런 매력이 있었던가!!!" 싶었다.

 

무게 잡는 역할만 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다정한 웃음을 보여주는 너무 멋진 노숙자 아저씨였다.ㅠㅠ

평소에 배우 최민수를 싫어하시는 분들이더라도 이 영화는 전혀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을거 같다.

 

 

 

어릴 적, "마이걸" 이란 영화를 너무 감동적으로 봤었다. (지금 검색해보니 1991년 작품이네!! 헛;;;)

사실 지금 다시 본다면 조금 시시할 수도 있고, 너무 드라마틱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내 또래의 주인공들이 이런저런 일을 겪고, 울고, 웃고 하는 것들을 보며 나는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고,

20년이 넘은 지금도 그 영화의 일부 장면과 분위기들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아마 지금 이 또래 아이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내가 마이걸에 느끼는 그 감정을 20년이 지난 후에 아련하게 느낄 수 있지 않으까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주인공에게 몰입하기 위해서는 집안 경제사가 좀 힘들어야 겠지만....(빨간 딱지 구경도 좀 하고;;)

꼭 그게 아니더라도 온 가족이 정말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적어도 이 영화만큼은, 불법유통 없이  VOD 든 IPTV 구매로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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