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속 시원한 액션 영화가 그리웠다면, 절대 강추
우선, 영화 감상에 앞서 지금 내 상황을 이야기 하자면...
임신 20주의 임산부이다. 임신 기간에는 영화관 가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는데~
"킹스맨이 보고싶어~~." 라고 노래를 부르는 신랑 때문에 보게 되었다.
사실, 난 "버드맨"이 훨씬훨씬 보고 싶었는데...ㅠㅠ
버드맨을 보고 싶다고 생각해서였을까...
킹스맨이라는 제목을 듣고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을 하고~ 신랑의 제안에 승낙했다.
(게다가 나는 액션영화를 원래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히어로물은!!!!!)
그런데! 영화 입구에서 보니 이거.. "19세 관람불가" 영화라네?
아... 좀 야한가? 생각을 했는데...
영화 초반부터 나오는 잔혹한 장면!
"챙챙~! 챙! 으악!!"
이런 소리가 난무하는데..... 난 옆자리의 신랑을 째려볼 수 밖에 없었고...-_-
신랑은 안절부절하며 내 눈치를 살폈다.
아니! 이 사람아!! 난 임산부라고!!!! 애가 이제 귀도 생겨서 소리도 다 듣는데! 클래식은 못들을 망정!
사람 죽이는 소리를 들려주고 싶냐고!!!!!
부글부글 화가 끓어올랐지만, 거금 1인당 만원이나 주고 들어온 영화관이기에...
전투장면은 열심히 눈 감아 주며 영화를 봤다.
이 영화는 마블 코믹스와 함께 제작된 영화이다.
그래서인지 캐릭터들이 정말 만화스러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첫 등장부터 가장 인상적이었던 캐릭터!
"채캉채캉" 하는 소리로 걷는 그녀, 알고보니 발 대신 칼을 신고 다닌다. 어떤 사고로 발을 잃은 듯 하다.
그녀는 발렌타인의 충신(?!), 가젤.
우선 날씬한 몸매에 칼을 다리 삼아 걷는 것이 꽤 우아해 보였고,
싸우는 것도 예술이다. 한 편의 중국 무협영화에서 나올 법한 몸짓이랄까?
게다가... 영화에서 싸움도 무지 잘한다. ㅋㅋ
또다른 인상적인 인물은 본인은 히어로물의 히어로라 생각하지만, 사실 가장 못된 악당인 "발렌타인"
힙합 스타일에 랩을 하듯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재밌다.
우리나라로 치면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 "그랬다구↘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과 비슷하려나...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말투로 진지하게 악당짓을 구상하는 것이... (그것도 각 나라의 높은 사람들을 앉혀놓고)
웃겼다 ㅋㅋ
그리고 어디서나 그렇든 어리버리한 주인공. 에그시.
뒷골목 아이일 때는 정말 한대 때려주고 싶게 굴더니, 남자는 슈트빨이랬던가...
마지막에 슈트 입고 등장할 때는 몸매가.. 아주... 그냥..ㅋㅋㅋ 정말 영국 신사같이 멋있었다.ㅠㅠ
마지막으로 나의 사랑 콜린 퍼스...ㅠㅠ
콜린 퍼스는 에그시를 스카웃하는 킹스맨의 베테랑 요원 해리 하트역을 맡았다.
정말 이 남자는 나이를 먹어도 멋있습니다.ㅠㅠ 그리고, 그를 더 빛내주는 건 역시 멋있는 슈트.
남자는 슈트가 진리!! +_+
초반의 잔인한 액션 장면을 제외하고 나서는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이 드물었다.
아니, 어쩌면 영화에 몰입하느라 뱃 속의 아이는 까먹고 영화를 즐겨 보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홍홍아 미안 ㅠㅠ)
그리고, 액션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영화를 보면서 "속이 다 시원하다!" 라고 느낄 정도로 깔끔한 액션 장면들이었다.
게다가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들이 하나같이 시원시원해서 스트레스 확~ 날릴 영화를 찾는다면 킹스맨을 강추한다.
(다만.. 산모분들은 그래도 좀 자제 하심이 낫지 안을까 싶습니다..ㅋ)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는...
브이 포 벤데타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킬 정도의 음악과 장면이 연출되는데~
그만큼 속시원하고 유쾌한 결말이었다.
그나저나 다음번에는 버드맨을 꼭 봐야지.ㅠㅠ
임산부도... 영화관 가서 좀 즐길 수도 있는거지요. 안그렇습니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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